출처 : 연합뉴스

링크 : https://news.v.daum.net/v/20201121080025523

요약: 웨어러블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 공간에 접속해 또 다른 ‘나'(아바타)로서의 모습을 즐긴다는 상상은 수십 년 전 공상과학 소설에서도 흔했다. 그동안은 기술의 한계, 무선통신 속도와 인프라 부족, 실제로 즐길 콘텐츠 부족 등의 이유로 일반 이용자에게 VR은 먼 얘기였다. 하지만 올해는 VR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 같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의 일상화,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VR 플랫폼·콘텐츠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VR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21일 현재 부산 벡스코에서는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G-STAR)가 한창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트위치 ‘지스타TV’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개막일이었던 19일 누적 시청자 수 39만5천여명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흥행하고 있다. 매년 지스타 한쪽에서는 일반 관람객 대상 게임쇼가 열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유명 게임 관계자들이 업계에 인사이트를 던지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올해 지스타 콘퍼런스에서 눈에 띄는 화두는 VR이었다.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영화가 미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디 플레이어 원 세계관에서 사람들은 식량 파동으로 시궁창이 된 현실 세계 대신 ‘오아시스’라는 VR 게임 플랫폼에서 경제·사회 활동을 펼친다. 장 대표는 “이처럼 게임이 일상화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이 여러 직업을 대체하면, 국가는 직업·소득이 없는 사람에게 보편적 기본소득을 줄 것이고, 이런 사람들은 게임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VR이 갈 길은 아직 멀다. 최소 수십만원,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VR 기기의 보급률은 현재 미미한 수준이다. ‘VR 윤리’를 정립할 필요성도 많은 사람이 간과하고 있다.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 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도덕이라는 규범을 지키며 살고 있다. 가상 세계는 현실과 닮아있지만, 현실을 초월하는 상상과 행동이 가능하다. 더 넓으면서도 섬세한 울타리와 규범이 필요한 이유다.

한 줄 요약 : VR 기기의 보급이 가능해 진다면 영화 같은 일상으로 바뀌게 된다.